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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내놓은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9%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부가 편의점 매출을 분리해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3월 이후 72개월 만에 최저치다.
2015년만 해도 30%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편의점 매출 증가율은 2016년 10%대로 떨어진 후 지난해 중순까지 10%대의 두자릿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하지만 작년 6월 10.5%를 마지막으로 9개월째 한자릿수 성장율로 떨어진 상태다. 성장세 둔화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월 3.7%로 집계되며 54개월 만에 최저 매출 성장률을 보이더니 한 달만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처럼 편의점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최저임금 상승과 자율규약에 따라 신규 출점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3사의 3월 점포 수는 총 3만61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0월 이후 6개월째 4%대 성장률이다. 특히 최저임금 8350원에 주휴 수당 포함 시 실질적으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시작한 올해 1월 점포 수 증가율은 4.1%로 2014년 9월(3.9%) 이후 5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2월 역시 4.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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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업체별 점포수 증감 추이를 보면 CU의 1분기 점포 수는 총 1만3342개로 지난 분기말(1만3169개) 대비 순증 수가 173개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증(232개) 대비 25% 감소했다. GS25도 점포 순증 수가 153개로 전년도 1분기(206개)보다 25% 줄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62개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감했다. 산업부 자료에 포함되지 않는 이마트24의 경우도 1분기 순증 점포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든 171개였다.
문제는 점포당 매출 증가율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3월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1.3%로 작년 1월(-2.6%)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0.4%)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기도 하다. 점포당 매출액은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점포 수를 나눠 계산하는 만큼 전년 대비 매장 수가 늘어날수록 줄어드는 구조다. 최근 매장 수 증가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인데도 점포당 매출 증가율이 부진하다는 것은 편의점 운영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높아진 비용은 편의점주를 더욱 옥죄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2017년 6470원에서 2년간 29.1% 올랐다. 최근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과 주유소 등 업주의 44.5%가 임대료를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34.5%가 최저임금을 두 번째 애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편의점 업주는 “편의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점포당 매출이 계속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임금 인상으로 전체 비용 중 인건비는 50% 수준으로 높아져 실질적으로 점주가 가져가는 금액은 더욱 줄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남주현 기자(joo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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