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열을 갖춰 이동하는 무장 계엄군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방문을 증언한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씨가 국내에 입국해 추가 증언을 이어간다.
7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남태평양 피지에 거주하고 있는 김 씨는 5·18기념재단 초청으로 전날 한국에 입국해 서울 모처에 머물고 있다.
김 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제1전투비행단(광주 송정공항)에서 주한미군 501여단 정보요원으로 활동하며 항쟁 기간 전 씨가 광주를 방문했다는 점을 증언한 바 있다.
김 씨는 오는 9일 서울 국회 정론관 혹은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씨는 이 기자회견에서 5·18 당시 전 씨의 광주방문이나 발포 명령과 관련, 자신이 미국 국방성에 보고한 내용 등을 추가로 증언할 예정이다.
김 씨는 다음날인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유공자와 시민 등을 상대로 한 증언대회(가칭)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김 씨는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씨가 5월 21일 점심시간 즈음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 헬기를 타고 와 정호용 특전사령관과 이재우 505보안부대장을 만나 회의를 했다"며 "이 회의에서 사살명령(발포명령)이 하달됐다는 점을 상부에 보고한 바 있다"고 증언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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