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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中압박 계속 "10일 예정대로 관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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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무역협상 막판 기싸움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6일(현지시간) 중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10일 0시 1분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힌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미국이 다시 확인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미국 측 대표인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중국이 약속 가운데 일부를 어겼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이 경고한 '관세 인상'을 실행에 옮길 경우 중국도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관세폭탄'을 무기로 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는 협상을 깨지는 않지만 현재로서는 금요일(10일)이 되면 관세(인상)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주말에 걸쳐 중국이 상당한 이슈에서 후퇴하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미국은 (중국이) 이미 한 약속에 대해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언급한 '중국의 약속 후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합의사항 법제화에 대한 중국의 태도 변화라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9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줄곧 상호 존중과 평등이 합의를 달성하는 데 전제 조건이자 기초라고 생각했다"면서 "추가 관세 부과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11일 만에 개장한 일본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51% 떨어진 2만1923.72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던 중국 증시는 소폭 반등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9% 오른 2926.39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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