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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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대장 김창수’ 이후 2년 만에 컴백한 이원태 감독의 신작이다.
범죄액션이라는 영화적 재미와 현실에서 부딪히게 되는 ‘선과 악에 대한 묵직한 주제의식’을 동시에 건드리는 영화다. 이원태 감독은 “범죄 누아르 장르 영화의 기본 공식이 선과 악의 대결”이라며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는 선과 악이 정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다. 누구나 마음 속에 선악이 있고 악은 세상에 항상 존재한다”며 영화의 착안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중부권 신흥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로 변신한 마동석은 “그동안 센 캐릭터를 많이 했지만, 마동석화 시킨 캐릭터 중 가장 끝, 극단까지 갔던 인물이 아닐까 싶다”고 주인공 ‘동수’에 대해 설명했다.
조직 보스와 형사가 함께 연쇄살인마를 쫓는 신선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형사)김무열 씨와의 조화에서 사실은 서로 싫어하는 사이인데, 나중에 점점 같이 일하면서 가까워지는 타이밍들이 생긴다. 그럴 때 어느 정도의 수위에서 톤을 맞춰야 하는 것인지가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캐릭터가 입체적이면서도, 또 일관성을 가져가야 해서 쉽지만은 않았다. “고 전했다.
거친 형사로 강렬함을 발산하는 김무열은 한 달간 15kg 몸무게를 늘리며 근육을 벌크업 한 노력을 전했다. 그는 ”마동석 형님과 붙을 때 목이라도 돌아가지 않게, 15kg를 증량하며 목에도 살을 찌웠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는 운동을 심하게 하면 부상이 생기더라. 그래서 그때 (마)동석 형님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여쭤보면서, ‘정말 대단하시구나’를 이번 영화 내내 몸을 만들고 하면서 몸으로 직접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등으로 얼굴을 알린 김성규는 연쇄 살인마로 변신해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김성규는 “다른 영화들에 연쇄살인마 역할로 좋은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는데 굳이 그 것과 다르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며 “나름대로 K가 어떤 시간을 겪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계속해서 고민해보려고 했다”고 캐릭터 전사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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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악인전’은 연달아 화제 영화로 떠올랐다. 지난 달 발표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해외 104개국에 선판매된 것은 물론 할리우드 리메이크 소식도 전해졌다.
이원태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 초청에 대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끝까지 겸손하겠다는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해외 관객이나 국내 관객이나 국적이 달라도 받는 느낌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 소감을 전했다.
‘부산행’ 이후 두 번째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마동석은 “정말 영광스럽다. 꿈 같은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며 “‘부산행’ 때는 스케줄 때문에 찾아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가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레드카펫을 밟게 된 소감도 전했다. ‘악인전’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 감독은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인정해준 거라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국내 개봉을 앞둔 상황이라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겸손한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악인전’은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확정 지었다.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마동석이 이끄는 창작집단 팀고릴라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 픽처스와 ‘악인전’ 리메이크 제작에 최종 합의한 것.
마동석은 “‘악인전’을 제작한 장원석 대표와 여러 작품을 공동 제작했다. 그러면서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할리우드에도 내보자 하고 수 년 전부터 교류가 있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리메이크 영화에서 마동석은 다시 한번 장동수를 연기하며, 공동 프로듀싱도 겸할 예정. “현재 감독을 섭외 중”임도 알렸다.
마동석은 “어렸을 때 ‘록키’라는 영화를 보고 복싱을 시작했고, 영화의 꿈을 꾸게 됐다. 실베스터 스탤론이라는 배우를 굉장히 좋아하고 영감을 받았는데, 그 분의 회사에 있던 분이 ‘악인전’을 좋아해 주셨다. ”고 전했다. 처음에는 프로듀싱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준 제작사. 마동석은 “정서가 다른 두 나라의 언어로 시나리오를 각색했을 때 뉘앙스를 놓칠 수 있으니 제게 프로듀서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범죄도시’, ‘끝까지 간다’ 등 범죄 액션 장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제작진의 참여로 촬영 전부터 2019년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악인전’은 5월 15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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