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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끝판왕 마동석 ‘악인전’, 칸+할리우드 진출...해외서도 通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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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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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7일 오후 서울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악인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칸에 이어 할리우드까지 사로잡은 마동석 주연의 영화 ‘악인전’이 오는 15일 개봉한다. 한 캐릭터 안에서도 선과 악의 크기가 시시때때로 변한다. 악인과 악인이 더 극악무도한 악인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친다는 설정이 신선하다.

‘악인전’은 연쇄살인마K의 타깃이 됐던 조직폭력배가 살인마를 붙잡기 위해 강력반 형사와 손잡는 범죄 액션 영화. 7일 오후 서울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악인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했다.

이번 영화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 감독은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인정해줬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썩 편하진 않다. 끝까지 겸손하게 기다리겠다”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영화는 여러 가지 실화를 바탕으로 이 감독이 아이디어를 가미해 재창조했다. 이 감독은 “선악에 대한 고민을 하며 오랫동안 이야기 소재를 찾아왔다.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연쇄살인이나 성인오락실과 관련된 조폭의 이권 다툼 등의 사건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세 명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했다”며 “K를 만들어낼 때 시간이 가장 많이 걸렸고, 각색 단계에서는 선악을 오가야 하는 정태석 캐릭터가 나를 힘들 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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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보스 장동수 역을 맡은 배우 마동석. /조준원 기자 wizard333@


마동석은 중부권 최대 조직 제우스파의 보스 장동수 역을 맡았다. 그도 “칸에 초청된 게 정말 영광스럽다.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부산행’ 때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갈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극중 캐릭터에 대해서는 “마동석화(化)의 극단을 보여줬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악인전’은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돼 마동석은 프로듀서 및 출연 배우로 함께하게 됐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 제작사 대표와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할리우드에도 문을 두드려보자고 했다”며 “영화인의 꿈을 키워준 ‘록키’에 출연한 실베스터의 회사에서 일하는 분이 ‘악인전’에 관심을 보여줬다. 공동제작 제의가 왔고, 시나리오를 각색했을 때 두 나라 정서 차이를 잡아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나를 프로듀서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또한 “논의하던 중에 칸 영화제 초청 소식도 알려지면서 같은 역할로 출연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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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 형사 정태석 역의 배우 김무열.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무열은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강력반 형사 정태석 역을 맡았다. 그는 역할을 위해 체중을 15kg 늘렸다. 김무열은 “예전에 그러지 않았는데 이제는 운동을 심하게 하면 부상이 생긴다. 그 때마다 마동석 선배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집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김무열은 이번 영화를 하며 감회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10여년 전 마동석 선배와 같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선배는 좀비 고등학생이었고 나는 전경이었다. 내가 좀비 고등학생에게 뜯겨 죽는 역이었는데 형과 함께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돼서 기분이 남달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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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K 역의 배우 김성규.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성규는 연쇄살인마K로 분했다. 김성규는 “기존 연쇄살인마 캐릭터와 애써 다르게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다큐멘터리, 책을 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보여준 연기보다 K라는 캐릭터의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마동석이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마동석 특유의 묵직한 파워가 느껴지는 액션 때문에 그의 영화는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명 MCU라고 불린다. 마동석은 “MCU라고 불러주시는 건 과찬이다. 묵묵히 겸손하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액션 분야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액션 연기에 각별한 애정을 털어놓았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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