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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이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 중동에서의 군사 분쟁 등의 불확실성 우려에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 장 막판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33포인트(0.88%) 하락한 2176.99에 마감됐다.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9% 낮은 2172.39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2160선이 위협받을 정도로 급락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시작되는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장 초반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 상해종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도 217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하락했지만, 협상이 계속된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낙폭이 줄었다.
긴장 고조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이번 금요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직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어치의 다른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조만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중국 측이 기술 이전 문제 등과 관련해 국내법을 개정하지 않는 선에서만 합의하려고 해 미국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방문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높아졌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알려줄 수있는 건 중국 대표단이 미국에서 가서 무역협상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장 초반 471포인트 하락하는 등 불안을 노출했지만, 차츰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최종 협상을 앞둔 협상 전략이며 양국의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중국 협상단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중의) 협상 타결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슈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은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파견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은 대미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했다. 종이·목재, 은행, 통신업,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등은 올랐다. 그러나 기계, 증권, 의료정밀, 운수창고, 건설업,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24억원어치와 2019억원어치의 주식을 샀지만, 기관은 478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2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신한지주,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은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LG생활건강, 현대차, 삼성전자, POSCO, SK하이닉스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9개 종목이 올랐고, 63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7포인트(1.10%) 내린 753.45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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