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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아베에게도 "10일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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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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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달 10일부터 현재의 10%에서 25%로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인상한다”고 전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현재 관세를 부가하고 있지 않은 중국산 제품에도 인상 조치를 취할 의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금요일(10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인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내에선 중국과의 최종 협의를 앞두고 중국 측에 한층 더한 양보를 요구하는 ‘으름장’이라는 견해가 있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정상에게도 트위터와 같은 내용의 인상 방침을 전한 것은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전한 것은 허세가 아님을 중국 측에 보이려는 의도라는 견해와 함께 통상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에도 압력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 뒤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베 총리와 북한과 무역에 관해 대화했다”며 “아주 좋은 대화”라고 밝혔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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