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연휴기간 중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예고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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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은 500억달러어치의 하이테크에 25%, 그리고 20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상품에는 10%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왔다”며 “금요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0%의 관세를 오는 10일 25%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의 미국 측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중국이 약속 일부를 어겼다며 관세 인상을 재차 언급했다.
한은은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및 유럽에서는 주가가 개장 초반 상당폭 하락했다가 중국 대표단의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등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화 역외환율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외화차입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안정화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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