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협상, 막판 '관세 인상' 찬물…中, 맞대응 자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나온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세금을 더 매길 거라고 말했습니다. 잘 풀리는 것 같았던 두 나라의 무역 협상이 다시 꼬이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6일) 중국 증시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우리 경제와 밀접한 두 나라의 문제인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서 우리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는데 먼저 베이징 송욱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이번에는 중국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달 최종 타결이 점쳐지던 미·중 무역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중국 제품 관세를 높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관세 10%를 물리던 2천억 달러어치 중국 제품들의 세율을 25%로 올리고 관세가 없던 제품들도 25%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최종 협상으로 기대되던 11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사흘 앞두고 나온 것으로 협상이 잘되고 있다고 했던 며칠 전 자신의 발언과도 대치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3일) : 앞으로 몇 주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봐야겠지만, 미·중 간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중 간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상호 존중의 기초 아래 서로 도움이 되는 합의를 달성하기를 희망합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오늘 상하이 종합지수는 5.5%, 선전 지수도 7.5%나 빠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

<앵커>

송욱 특파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다시 공격에 나선 이유를 중국 쪽에서는 지금 뭐라고 분석하고 있나요?

<기자>

네, 중국이 더 양보하라는 압박용으로 해석됩니다. 협상 막바지까지 압박을 가해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게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방식이죠.

여기에 우려와 달리 최근 미국의 경기가 괜찮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공에 나서는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무역 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는 아직 몇 차례의 고비가 더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아직 몇 가지 이견이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합의를 잘 이행하게 하려고 고율 관세를 일부 남겨두고 싶어 합니다만 중국은 "모두 없애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이 합의를 어겼을 때 자신들이 매기는 관세에 대해서 중국이 보복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자, 또 산업보조금을 금지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중국은 그렇게 하면 불공정 협상이다, 국유기업들이 큰 타격 입는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사인하는 것만 남았다, 이런 상황은 아직 아닌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강하게 나오자 중국도 협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다가 지금 보면 일단 중국에서는 맞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해석을 해주시죠.

<기자>

네, 중국의 협상 취소 검토는 미국 언론에서 나왔지만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현재 경기 둔화를 막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6.4%로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한숨은 돌렸지만, 미·중 무역전쟁을 서둘러 끝내야 합니다.

때문에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인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시장 개방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판은 깨지 않겠다는 겁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협상단이 미국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얘기하지 않아서 양국이 '기 싸움'으로 가는 '불씨'는 여전히 남겨 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LAY! 뉴스라이프, SBS모바일24 개국
▶[핫이슈] 연예계 마약 스캔들
▶네이버 메인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