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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동심' 울린 미세먼지… 연휴 내내 나쁘다 6일 '보통'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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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어린이날 연휴기간 4∼5일 내내 '나쁨' 수준 / 환경부, 전국 지자체에 "어린이날 야외행사 최소화" 당부해 / 6일은 '보통' 예보… "중국 황사 몰려들 가능성은 배제 못해"

세계일보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어린이날 페스티벌’에서 남녀 축구 대표팀 관계자들이 어린이들과 풍선을 날리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어린이날 연휴인 4, 5일 연속으로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충남과 세종은 5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고, 충남 화력발전 15기는 출력이 제한됐다.

먼저 4일의 경우 하루 평균 농도가 서울(58㎍/㎥), 부산(37㎍/㎥), 인천(54㎍/㎥), 울산(42㎍/㎥), 경기(57㎍/㎥), 충북(45㎍/㎥), 충남(53㎍/㎥), 전북(47㎍/㎥), 세종(47㎍/㎥)에서 ‘나쁨’(36∼7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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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임을 알리는 기상예보. KBS 1TV 뉴스 캡처


5일도 오후 4시 기준으로 하루 평균 농도가 제주(25㎍/㎥)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연휴 마지막날인 6일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중국 내몽골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부는 이날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낸 보도자료에서 “연휴 기간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에 적극 대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충남과 세종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제철공장, 석유화학·정제공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고 가동률을 낮추도록 했다. 또 날림먼지를 발생시키는 건설 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취해진 충남도와 세종시는 자체적으로 점검·단속을 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이 충남 천안과 세종 산업단지를 집중 점검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까지 가진 않았으나 미세먼저 농도가 제법 높았던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도로 청소차 운영을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후석탄 가동 중지 등으로 이날 현재 전국 석탄발전 60기 중 23기가 정지한 상태다. 충남지역에서 운전 중인 15기는 출력 상한 제한을 시행했다. 국토교통부는 충남·세종지역 철도역 27개소와 청주공항 터미널에서 물청소를 했고, 국도 등 6개 공사현장의 공사 시간을 단축했다.

보건복지부도 충남·세종지역 노인요양시설에 미세먼지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 매뉴얼 이행을 당부했다.

앞서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모든 부처와 시·도에 “어린이날(5일) 야외행사를 최소화하고 물청소, 마스크 착용 안내 등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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