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건과 클럽 버닝썬 게이트가 서로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황하나와 버닝썬-VIP들의 은밀한 사생활'편으로 구성돼 황하나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 클럽 버닝썬의 연결고리를 파헤쳤다.
이날 한 제보자는 SBS에 황하나 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제보했다. 당시 마카오에서 관광객들의 환전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는 제보자는 "2017년 말쯤이었던 것 같다. 그 여자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며 "처음에는 박유천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내려가니까 박유천이 있더라. 두 사람은 이틀간 호텔에 머물렀다. 도박 목적도 아니었고 관광 목적도 아니었던 것 같다. 자기들만의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제보자는 당시 알고 지내던 이 모씨가 평소 두 사람에게 마약을 구해다 주는 걸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황하나 리스트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는 "황하나가 이 씨한테 마약을 한 연예인 명단을 줬다. 이걸로 거래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 씨는 아동 성매매 원정 알선으로 수배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클럽 버닝썬에서 MD로 일했던 조 모씨가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조 씨는 앞서 김무성의 사위에게 필로폰과 코카인을 판매한 혐의로 마약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조 씨가 황하나의 마약에 대해서도 증언을 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버닝썬 이문호가 조 씨를 데려왔을 것이다. 유명한 공급책을 VIP 관리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많다"며 이문호 대표가 마약 공급책으로 그를 영입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 씨의 공급 아래 클럽 버닝썬 내 마약이 비일비재했다는 제보 역시 등장했다. 버닝썬 관계자는 "버닝썬 터지고 약 걱정을 제일 많이 했다. 다 약을 하니까. 버닝썬 애들은 맨날 탈색하고 병원 가서 링거도 맞는다"며 "탈색도 마약한 사람이 가서 받는 전문적인 곳이 따로 있다. 그러니까 혈액이나 두발 검사에서 안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상교씨 폭행 사건이 있던 날 버닝썬의 일명 연예인 석으로 불리는 곳에서 VIP 손님들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관계자는 이 화장품 회사 직원들 회식에 30대 여배우 A씨도 자리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클럽에 야광봉이라는 게 있다"며 "그 여배우가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딱 봐도 한 40대, 50대 사람의 머리를 반갑다면서 내려치더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술에 취한 사람의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
그 이유로 그는 "눈 상태가 다르다. 확실히 다르다. 충혈된다는 느낌도 있고 침을 많이 흘린다"는 점을 들었다. 한 유흥업계 관계자는 여배우 A씨에 대해 "그 쪽 멤버들이 마약하는 건 유명하다. 남자 애들 불러서 술도 먹고 요트타고, 하는 짓들이 유별나다"고 전했다.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버닝썬 장 모 이사가 김상교씨를 필요 이상으로 폭행한 이유에 대해 린사모와 함께 버닝썬 VIP로 통하는 '나사팸'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추측했다. 나사팸은 이문호 전 대표의 라인으로 보이스 피싱, 스포츠 불법 도박 사이트 등으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강남 클럽 관계자는 "그들이 왜 잡혀가지 않는지 모르겠다. 마약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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