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박현빈X박지수, 애틋한 형제애가 만든 '최종 우승'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박현빈 형제가 감동의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4일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박현빈이 친형 박지수와의 듀엣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현빈은 가정의 달 특집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특별히 독일에서 지내고 있는 친형 박지수를 섭외해온 사실을 전했다. 멋진 무대 보여주고 싶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박현빈은 무대에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성악에 도전한다. 어릴 때 성악하다가 트로트로 전향을 했다. 성악을 잊어버리게 됐는데 반전매력을 선보이고자 멀리 있는 친형을 초대해서 멋진 무대를 준비해봤다"고 설명했다.

박현빈의 친형 박지수는 동생과 함께 성악을 공부하며 현재 독일의 한 극장 솔리스트로 열심히 활동 중인 성악가였다. 박현빈은 친형에 대한 소개를 전하며 "사랑으로 뭉친 무대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현빈 형제는 나란히 블랙&화이트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카루소', '사랑으로'를 부르며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관객석에 앉아 있던 박현빈 형제의 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를 본 MC들은 "따뜻한 형제애가 느껴졌다", "어머니가 얼마나 뿌듯하실까 부러웠다"며 박수를 보냈다.

박현빈은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눈물을 보였다. 박지수는 동생과의 무대가 끝나버려 아쉬워하다가도 울컥한 동생을 보고는 다가가 안아줬다.

박지수는 MC 신동엽이 소감을 묻자 "벌써 아쉽다. 사실 제가 내일 출국한다. 이 방송 때문에 휴가를 받아서 왔다가 가는 거다. 아쉽다"고 했다. 울컥한 박현빈은 형 옆에서 눈물을 참느라 애쓰는 얼굴이었다.

박지수는 박현빈이 성악을 하다말고 트로트를 한다고 했을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처음 박현빈이 트로트를 시작할 때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박지수는 "아주 잘해줘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지금은 동생의 최고 지원군임을 밝혔다.

박현빈과 박지수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긴장했으나 명곡 판정단으로부터 417표를 받으며 3연승 끝에 이번 경연의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