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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POP이슈]'버닝썬 자금횡령' 승리, 첫 피의자 소환→16시간 조사 後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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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사를 위해 지난 3월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서고 있는 승리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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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리를 소환해 16시간 여에 걸쳐 소사한 뒤 3일 오전 2시쯤 귀가 조치했다. 현재 일본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가 횡령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승리는 버닝썬 자금 중 2억여 원을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하고,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횡령 혐의 전반과 승리가 해당 혐의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지방경찰청을 빠져나온 승리는 ‘공모 혐의를 인정하는가’, ‘돈을 횡령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횡령 혐의와 별개로 승리는 지난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 등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경찰은 2015년 12월, A회장 일행이 한국에 왔을 때 성매매 여성 10여 명을 동원해 접대한 것이 사실이며, 이들의 호텔 숙박비 3000만 원을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정황을 파악, 2일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따라 법인카드는 개인 용도로 지출 가능하고 한도 초과액은 수익 배분금과 상계 처리한다는 걸 확인했다고 알리며 불법 처리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경찰은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횡령 혐의에 대해서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 외에도 버닝썬 최대주주인 전원산업 이모 회장과 최태영 대표, 버닝썬 이문호·이모 공동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 씨 등 7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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