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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패스트트랙’ 끝났지만…바른미래 ‘오신환’에 다시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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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사무총장직 교체설 솔솔

-지도부, 패스트트랙 정국서 부담

-‘사보임’ 쉽진 않을듯…반발예고

헤럴드경제

지난 29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사보임(교체)된 오신환 의원(가운데)이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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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핵심 지도부가 오신환 의원의 사무총장직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특히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의 오 의원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에 반대하자 강제 사보임에 처해졌다. 평소 중립 입장에 가까웠던 오 의원은 그 이후 당내 바른정당계 정면에서 지도부를 비판 중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 안팎에선 오 의원의 사무총장직 교체설에 대한 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사무총장은 대표, 원내대표와 함께 당내 3대 권력으로 칭해진다. 대표에게 인사권이 있는 이 자리는 특히 당내 자금 운영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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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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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입장에선 오 의원과 앙금이 이어질 시 부담이 크다. 최근 주승용 의원,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장악력을 높여가는 가운데, 오 의원이 ‘눈엣가시’가 될 구도다.

오 의원은 현재 하태경ㆍ권은희ㆍ이준석 최고위원과 함께 ‘회의 보이콧’ 중이다. 손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오 의원이 며칠째 당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사무총장은 당무 총괄로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핵심 지도부가 오 의원을 또 다시 ‘사보임’하기는 쉽지 않을 분위기다. 무엇보다 바른정당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도 일방적 강행이라고 소송을 건 상황이다. 특히 사무총장 임명건도 지명직 최고위원과 같이 ‘최고위원회와 협의’라는 조건이 있어 부담이 더욱 크다. 바른정당계 등 반발세력에게 재차 공격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사실상 회유작업 중인 국민의당계도 돌아설 명분이 생긴다. 국민의당계 상당수는 오 의원과 권은희 의원의 사개특위 강제 사보임 등 인사 문제에서 이들에게 등을 돌렸다. 이와 관련해 또 잡음이 생기면 완전히 돌아설 공산이 크다. 통상 대표와 임기를 함께하는 관례를 깨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과정이다.

오 의원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오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보궐선거와 관련, 확인해야 할 예비감사 부분 등 마무리해야 할 굵직한 일이 있다”며 “지난 패스트트랙 진행 과정 때도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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