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개방과 관련해 상당한 대화의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개방 부문에서는 우리가 초기에 예상했던 것 보다, 그리고 중국이 처음 협상에서 제시했던 것 보다 더 진전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허가)를 획득하고 경영권을 가지며 국경을 넘는 자유로운 데이터 흐름을 보장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중국의 시장 개방 정도가 예상 보다 커질 수는 있어도 그동안 중국이 자국 기업에게 제공해온 산업보조금 문제는 미국의 요구가 다 받아들여지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산업보조금을 억제하는 중국의 약속을 받아내는 것은, 아마도 미국의 요구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분야에서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보조금 분야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관행을 크게 변화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산업보조금 정책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불공정하게 우위를 누리고 중국 기업들의 과잉생산으로 해외시장까지 타격을 받는다고 비판해왔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이번주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이 업무만찬과 공식협상을 진행한 후 나온 것이다. 그 역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추가 협상을 벌일 것이라며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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