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조기 안착+기존 제품 이미지 개선 목적…매출 증대 효과 '톡톡'
뽀로로·카카오프렌즈 '흥행 보증수표'…'쪽박' 사례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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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아티스트, 캐릭터와의 협업 및 한정판 마케팅이 식품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올려줄뿐 아니라 실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 연예인과 카카오프렌즈, 뽀로로 등 캐릭터는 매출 흥행의 보증수표로 떠오르며 쉼없이 활용되고 있다.
◇뽀로로, 카카오프렌즈…흥행 보증수표가 된 협업 마케팅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캐릭터 협업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업체 중 하나다.
2017년 5월부터 장수 제품인 동원참치와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의 협업을 진행하며, 각종 굿즈 프로모션과 팝업스토어, 제품 출시 등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난해 동원참치의 매출액은 2017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뽀로로 참치를 출시하고 세계 최초의 레시피 참치캔인 '쿡캔' 뚜껑에 레시피 일러스트를 담아내는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옴니채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뚜기도 첫 아티스트와의 협업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8월 진라면 30주년을 맞아 스페인 화가 호안미로(Joan Miro)와 협업해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호안미로 협업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성장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협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협업 콘셉트가 얼마나 잘 맞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캐릭터 협업 마케팅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로 팔도의 '뽀로로 음료'를 꼽는다. 뽀로로 음료는 2007년 출시 후 어린이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외에서 누적 판매량 4억개를 돌파하고 4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도 실패 가능성이 적은 캐릭터로 꼽히며 많은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배스킨라빈스다. 배스킨라빈스는 수많은 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친다.
하지만 카카오프렌즈는 2015년 대박을 낸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서부터 무드등 같은 굿즈, 최근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토이컵까지 성공 신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동서식품 '맥심'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한정판 패키지가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맥심의 하루 평균 매출이 기존 대비 40%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디야커피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어피치 블러썸' 음료 2종은 2주만에 15만잔이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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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X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 © News1 |
◇아티스트 글로벌한 인기에 해외 매출도 상승 효과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는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월부터 '콜드블루 by 바빈스키 아메리카노'를 미국과 대만, 홍콩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당초 국내 판매용으로 출시된 '콜드블루 by 바빈스키'와 '핫브루 by 바빈스키' 패키지에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이미지를 넣는 협업을 진행하자 해외에서 판매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출시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지난해 8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7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방탄소년단과 재계약에 성공한 한국야쿠르트는 방탄소년단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향후 핫브루 by 바빈스키 제품에 대한 수출도 검토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스페셜 패키지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를 확인하면서 수출을 하게 됐다"며 "방탄소년단은 국내도 물론이지만 해외에서도 그 인기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인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방탄소년단 멤버의 이미지를 각각의 패키지에 담았던 스페셜 패키지 제품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 팬들이 일곱 멤버를 모두 모으기 위해 '온라인 수소문'에 나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같은 협업 마케팅의 가장 큰 목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시시각각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식품업계의 특성상 수십 년동안 꾸준히 잘 팔렸던 제품이라도 끊임없는 이미지 변신을 통해 소비자에 각인시켜한다는 설명이다. 또 신규 브랜드는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협업한다고 해서 다 매출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충고한다. 협업을 시작하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협업으로 무조건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보다는 소비자 인식 개선에 대한 마케팅 차원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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