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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반기문 “미세먼지만큼은 정치적으로 쟁점화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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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찾아 초당적 협력 요청

“시진핑도 심각히 여겨… 중국과 협조”
한국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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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감축 과정에서 이익집단간 비타협적 대결이 정쟁으로 비화하는 일이 없도록 집권여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참여정부 때 (반 위원장과) 같이 일하고 15년 가까이 지났다. 같이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 대표 예방에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만났다. 반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가 분열 양상인데 미세먼지만큼은 정치적으로 쟁점화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가 할 일을 먼저하고 중국이 하는 일에 대해 배울 것은 배우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손 대표도 “국가적 문제에서 내부적으로 할 것은 하고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학용 위원장도 만났다. 반 위원장은 “지난달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나 보니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한국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서로 협조하자는 대강의 이야기는 나눴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미세먼지는 두 나라만의 문제도 아니고 동북아 여러 나라가 투명한 다자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14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방문할 예정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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