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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인터뷰]조은희 서초구청장 “실내공기질 인공지능으로 맞춤 관리하는 서비스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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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맞는 비’ 된 미세먼지 대책 주민 불편과 고통 공감하는 마음에서 세워야...모든 어린이집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내공기질 측정기 설치, 서리풀노리학교 같은 실내 놀이공간 늘릴 계획,서리풀이글루 내부에 공기청정기 설치,미세먼지 걱정없는 버스정류장 등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제는 불편한 일상을 넘어 재앙이 돼 버린 미세먼지는 모두가 피할 수 없는 ‘함께 맞는 비’다.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주민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세먼지 심각성을 이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미세먼지 대책은 주민의 불편과 고통을 공감하는 마음에서 세워야 한다. 비가 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함께 비를 맞으며 주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공감해야 올바른 대책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이런 정성과 마음을 담아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주민과 접점에 있는 기초자치단체이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주민을 보호해야 하고, 이런 대책들로부터 주민 스스로가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미세먼지에 취약한 영유아와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경로당과 같은 시설의 실내공기질은 특히나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17년 10월 전국 최초로 모든 어린이집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했다.


또 지난해에는 어린이집에 이어 초등학교에도 미세먼지 측정기를 확대 설치, 모든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정기적인 필터교체와 청소 등 유지관리는 구에서 담당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앞서가는 서초의 환경정책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올해는 여기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식서비스 과제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실내공기질을 인공지능으로 맞춤 관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와 연계해 어린이집 5곳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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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리풀노리학교’처럼 아이와 부모들이 미세먼지 걱정없이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4개월여간 시범운영을 마치고 지난달 정식 개관한 서리풀노리학교는 공기청정기는 물론 스마트체육관, 원목놀이기구존 등을 갖춰 왠만한 키즈카페보다 시설이 더 좋다는 반응이다. 앞으로 출입구에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에어샤워까지 설치해 더욱 청정하게 관리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대피소’는 서리풀이글루를 봄철에도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겨울철 한파대피소였던 서리풀이글루 내부에 공기청정기를 들였다. 월 2만3000원의 렌탈비와 1500원 정도의 전기료가 든다. 전력낭비가 없도록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만 공기청정기가 작동토록 했다. 실제 측정결과 외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3분의 1수준으로 측정돼 버스를 기다릴 때 매연과 미세먼지를 잠시나마 피할 수 있다.


또 미세먼지 걱정없는 버스정류장도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 최첨단 버스정류장인 스마트 에코셀터는 냉·난방기, 에어커튼, 공기정화식물을 갖춰 사계절 쾌적하게 유지되고 실시간 교통정보도 알려준다. 설치비는 글로벌기업이 전액투자해 구 예산도 아꼈다. 현재 양재역과 뱅뱅사거리에 시범운영 중인데 앞으로 7곳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32곳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원 3곳에 ‘서리풀안심쉘터’를 만든다. 부스형태의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 공원에 서리풀 분수대도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내려고 한다.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서초형 저감조치’로 살수차 가동대수와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기존 4대의 살수차를 24대까지 늘려 미세먼지 농도 수준(나쁨, 주의보, 경보)에 따라 3단계로 운영한다. 먼지흡입차 3대와 함께 나쁨단계에서는 살수차 9대, 주의보단계에서는 14대, 경보단계에서는 24대를 풀가동한다. 강남대로, 반포대로 등 차량 통행이 빈번한 지역내 모든 간선도로의 살수작업을 일 3~4회 집중 실시하고 살수차 진입이 곤란한 골목길은 살수장치가 부착된 동 행정차량 18대가 투입돼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한다. 운영시간도 평시보다 8시간 늘려 최대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살수량도 10배까지 늘린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구는 주민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생활 행정’으로 해답을 찾으려 한다”며 “ 앞으로도 우리생활 가까이에 다가온 환경문제를 세심하고 정성이 담긴 행정, 주민의 마음을 읽는 1도 행정의 힘으로 해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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