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 일제히 참석
여야, 엇갈린 노동현안 해법…"국회정상화" vs "경제살리기부터"
논평 통해 '노동자 권익 향상' 한목소리로 다짐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 대회 참석한 당 대표들 |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보배 이은정 기자 = 여야 5당 대표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2019 노동절 마라톤대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여야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자리를 함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노총은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한국노총과 근로자 여러분들께선 대한민국 오늘의 번영을 이끌어오신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근로자의 권리가 지켜지는 사회,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가는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한국노총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축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비정규직 차별 없는 사회, 여성과 청년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 ILO 핵심협약이 온전히 비준될 수 있는 사회를 향해서 한국노총과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와 황교안 대표는 손을 맞잡은 채 대화를 나누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손잡는 이해찬과 황교안 |
여당인 민주당은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 정상화'를 강조한 반면, 제1야당은 한국당은 정부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며 '경제 살리기'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연대'에 강조점을 찍었고, 평화당은 정부의 소득재분배 및 기업의 혁신을 강조했으며, 정의당은 노동 개혁의 분명한 방향 제시를 주문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과로 사회'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근로자의 땀과 헌신, 희망으로 일군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인데 이 정권은 돈을 풀어서 단기 알바성 일자리를 만들어 놓고 홍보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 대회 |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동이 행복한 사회가 사람이 행복한 세상"이라며 "'연대'라는 노동절의 기치처럼 우리 모두 서로 손을 잡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소득재분배를 통해 내수소비를 일으키고, 기업은 혁신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지자체는 사회적 임금보전을 통해 공장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가 개혁의 핵심 동력임을 잊지 말고 노동 개혁의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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