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조위, '수사 방해' 황교안 조사키로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황교안, 2014년 세월호 수사 방해·외압 의혹…4·16연대 "검찰 수사의뢰해야"]

장완익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32차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조사하기로 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방해하고 외압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서다.

특조위는 지난달 30일 비공개로 제33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황 대표의 세월호 참사 수사 방해와 외압 의혹에 대한 조사 개시를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대표가 광주지검에서 진행하던 세월호 수사를 방해하거나 외압을 행사했는지 밝혀달라며 올해 1월 조사를 의뢰했다.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관련된 내용을 직권으로 조사하거나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전날 진상조사 결정 환영 논평을 내고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4·16연대는 "황교안 대표가 2014년 당시 광주지검장과 수사단을 압박해 국가 구조지휘 책임자들을 수사 처벌하지 못하게 했다"며 "황 대표는 즉각 조사받고 수사처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 지원 대책을 점검하는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 국가기구다. 사회적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설립 근거가 됐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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