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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W현장] ‘쵸즌원’ 박재범, 다큐에 담은 #10년#진정성#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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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선택 받은 한 사람(Chosen1)’ 박재범이 다큐멘터리로 전세계 시청자를 만난다. 국내외를 막론해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는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진솔한 이야기다.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유튜브 오리지널 ‘제이팍: 쵸즌원(Jay Park : Chosen1)’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박재범(Jay Park)과 유튜브 오리지널 APAC 코타 아사쿠라, 연출을 맡은 벤자민 킴과 루크 초이가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8년 JYP 아이돌 그룹 2PM으로 데뷔한 박재범은 2010년 그룹 탈퇴 후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을 맡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K팝 아이돌로 데뷔한 그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넘어 미국 유명 레이블 락 네이션(Roc Nation)과 계약하는 최초의 아시아계 아티스트가 됐다. 박재범이 걸어온 드라마틱한 여정이 ‘Jay Park:Chosen1’(이하 ‘쵸즌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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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재범은 “10년 가까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살아왔다. 현재 일어나는 일, 이뤄가고 싶은 목표를 위해 다음만 보고 달려왔다. 많은 분들이 나를 사진, 영상으로 담고 있지만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돌아보고 싶었고, 그러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작년부터 국내 활동이 많이 없었다. 한국에선 TV에 안 나오거나 음원을 내지 않으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잘 모른다. 한국을 대표해서 미국 힙합신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내가 대단하다, 칭찬하길 바라는 건 아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용기내고 열정을 가지고 달려간다면 한계없이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나의 길을 찾아왔다”는 그는 “내 이야기로 많은 분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 박재범의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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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으로 출발해 AOMG와 하이어 뮤직의 수장, 그리고 아시아계 최초 락 네이션의 계약을 이뤄내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박재범은 “미국 힙합은 흑인 문화에서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진정성 없는 상태에서 이득만 보려고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박재범’이라는 이름이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K팝이 인기가 많아서 여기 왔구나 오해하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쵸즌원’을 보면 그런 고민, 어려움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도 나온다. 다른 문화에서 아웃사이더를 받아들이려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동안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가능한 일이다. ‘진짜가 진짜를 알아본다’는 말이 이 상황에 해당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그룹 2PM에 관한 이야기로 다뤄진다. 그는 “(2PM 언급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어쨌든 나의 과거 중 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벤자민 킴 감독 또한 “2PM 이야기는 안 할 수 없는 이야기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멀리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스스로에 대한 용기와 믿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재범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박재범은 “이 다큐멘터리가 활동을 정리하고 은퇴를 발표하는 건 아니다”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작년에 비행기만 50번을 넘게 타고 130일 정도를 호텔에서 지냈다”고 돌아봤다. ‘이런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떠올린 것이 ‘은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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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쉼 없이 달려와서 쉬는 게 잘 안된다. 건강도 염려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다”는 그는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싶고 비보이도, 운동도 게임도 하고싶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게 많다. 그 시간을 위해선 은퇴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몇 년 뒤에’라고 했었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쵸즌원’을 통해 박재범은 ‘남들의 시선에 맞춰주면 그 이상의 발전을 할 수 없다’는 조언을 건내고자 한다. 그는 “남들의 말, 욕, 칭찬 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고 이루고 싶은 것들을 하면 누구든 해낼 수 있다. 나는 견디고 노력했을 뿐이다. 더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길이 의심될 때 보면 힘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제이팍: 쵸즌원)’은 음악, 예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겸 프로덕션 ‘THECUT(더컷)’이 제작을 맡았다.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오는 5월 1일 밤 11시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공개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유튜브 오리지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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