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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후반전 접어든 '버닝썬 게이트' 수사…승리 구속영장 신청 임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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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관련 17명 입건…성매매 대금 송금 확인
클럽 버닝썬 내 조직적 마약 유통 의혹은 확인 안 돼
버닝썬 대주주 전원산업 회장 횡령 혐의로 입건
클럽 아레나 유착 현직 소방공무원도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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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승진 기자]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한 범죄 전반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을 둘러싸고 나온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한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을 사실상 확인한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성매매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성 17명을 입건했는데 그중에는 성매매 여성도 있고,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이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입건된 여성들은 모두 승리의 일본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동업자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왔다.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에서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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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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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 팔라완 생일 파티를 기획한 대행업체 관계자 2명 등 12명을 조사하고 일본인 투자자의 방한과 관련해선 27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당시 방한한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 전 대표 역시 성접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7년 팔라완에서 이뤄진 승리의 생일 파티와 관련해서도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천500만원이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여성 측에서는 당시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 돈이 '성매매 대금으로 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돈이 성매매의 대가로 지급된 것인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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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일본인 일행이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때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 비용을 결제한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승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YG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사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유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일부 시인했으나, 승리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좌내역, 통화내용 등에 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29) 대표와 MD 출신 중국인 애나에 대해서도 26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다만 버닝썬에서 불거진 클럽 내 마약 거래와 유통 의혹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진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 목적으로 고객에게 마약류를 홍보하거나 조직적 유통망은 확인된 바 없다"며 "마약류를 유통한 MD 등은 해외 반입,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마약류를 확보한 걸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전원산업 회장 이모씨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클럽 버닝썬의 최대 주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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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후 성폭행·마약 사건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 관련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버닝썬 클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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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의 진술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지난 22일 전원산업 회장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운영 수익금에서 전원산업 측은 임대료 상승분 명목, 유리홀딩스 측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 명목, N사 측은 컨설팅 명목, 린사모 측은 차명통장을 통한 허위입금 명목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총 횡령 액수는 약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원산업이 버닝썬으로부터 받던 임대료를 3개월 만에 6배 이상 부풀려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 이 회장이 개입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클럽 아레나 등 강남 등지 클럽과 유착 정황이 확인된 현직 소방공무원 A 소방경을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소방경은 경찰 계급의 경감에 해당한다.


A 소방경은 과거 강남소방서에서 근무할 당시 아레나 측으로부터 편의를 봐 준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재 서울 지역 타 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소방경이 소방점검 일정을 아레나 측에 미리 알려줘 대비하도록 도왔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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