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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마약 양성→결국 은퇴..박유천, 15년 연예계 생활의 말로(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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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민경훈 기자]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OSEN=지민경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으로 결국 15년 연예계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기자회견을 통해 결코 마약은 하지 않았다던 박유천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 밝혀져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는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황하나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그만 끊고 싶었지만 연예인 A씨의 강요로 투약했고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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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에 연예인 A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고 박유천은 지난 10일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고 “제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제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호소했다.

16일 경찰은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박유천의 체모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박유천의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 반응이 나왔던 바, 하지만 박유천이 제모한 채로 압수수색에 응했다고 알려져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됐다.

다음날인 17일 박유천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있는 그대로 임하고 나오겠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MBC ‘뉴스데스크’는 4~5차례 마약 투약 혐의와 거래 정황이 담긴 CCTV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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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민경훈 기자]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rumi@osen.co.kr


이후 국과수 감식 결과 앞서 채취한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되었고,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바, 박유천은 그 말 그대로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24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라며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박유천은 15년 간의 파란만장했던 연예계 생활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하게 됐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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