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했다. '남산 3억원 사건'은 2008년 신한금융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측에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는 이날 오전 10시 라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중이다.
라응찬 회장은 당시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시켜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 의원 측에 3억원을 당선축하금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검찰 수사과정에서 3억원 수수자는 규명하지 못했고, 라 전 회장은 무혐의 처분돼 검찰권을 남용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경제개혁연대가 2013년 2월 서울중앙지검에 라 전 회장과 이 전 의원을 재차 고발했으나 검찰은 2015년 2월 모두 '혐의없음' 처분했다.
지난 11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018년 11월 라 전 회장이 2008년 이 전 행장을 시켜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현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뇌물죄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권고했다.
과거사위의 권고 직후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2부에 배당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측에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과 사건 관련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유동주,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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