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라톤 회의 끝에 패스트트랙 안건을 추인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사개특위에서 공수처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위원 사보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이럴 경우 바른미래당의 내분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오신환 의원이 열쇠를 쥐었다는 말이 많았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바른미래당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올리자는 안건을 당의 입장으로 정한 이후 줄곧 침묵하던 오신환 의원이 오늘 새벽 SNS에 글을 썼습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패스트트랙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했습니다.
누구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바랐지만, 여야 합의로 처리해 왔던 선거법 관행을 무시하고 밀어붙일 만큼 반쪽 연동형 제도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바른미래당 당론인 '기소권 없는 공수처'를 포기한 누더기 공수처법을 위해 당의 분열에 눈 감으며 소신을 저버리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오신환 의원이 패스트트랙의 열쇠인 게, 어제 여야 4당에서 추인받은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상임위원회인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사개특위 위원인 오 의원은 줄곧 판검사와 고위직 경찰에 제한적 기소권을 허용한 공수처법에 난색을 표해왔고, 이 소신을 사개특위에서도 이어간다고 선언한 겁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 의원을 사개특위에서 빼는, 사보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럴 경우 당의 내분은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어제 4시간 의원총회에서도 찬성 12표, 반대 11표로 합의안을 추인했고, 심지어 이언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탈당까지 했죠.
반대파들은 표결 과정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들 사보임은 하지 않는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YTN과의 통과에서 바른미래당이 의총까지 강행하면서 패스트트랙에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오신환 의원의 반대 선언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일단은 진행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