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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여당이 패스트트랙 추진을 포기하고 민생을 논의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좌파독재 완성하려는 정치 밥그릇 싸움은 그만두고 민생을 위한 처절한 논의를 시작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이곳에 모였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이 패스스트랙에 태워지는 순간 민주주의의 시한부 270일이 시작된다"고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패스트트랙에 격렬히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을 '의회민주주의 질서' 붕괴로 규정했다. 그는 "민주공화정을 지탱하는 삼권분립이 해체되는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의 최종 배후는 문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국민표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제도"라며 "300석을 꼭 지키겠다고 저들은 얘기하지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단수에 대해선 무조건 올린다고 한다. 의원정수 확대가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조금 올리겠지만 다음에는 무한대로 늘릴 거다.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왜 우리가 요구하는 270석, 비례대표 폐지안은 논의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에 대해서도 "판사, 검사 마음대로 찍어서 수사하고 검찰, 경찰권력을 청와대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또 하나의 칼을 쥐어주는 공수처를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이 통과되면 개헌을 마음대로 하겠다는 좌파독재플랜이 작동되는 것"이라며 "목숨걸고 막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서도 "왜 어렵사리 연 국회를 팽개치고 또다시 밥그릇 싸움만 하는가"라며 "이제 국회가 해야할 본연의 임무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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