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법정에 나와 "재판 압박으로 심신미약 전날 입원"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8.7.26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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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MB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자신의 항소심 재판에 또 다시 불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방조 등 혐의에 대한 김 전 기획관의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김 전 기획관 측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의 큰 아들은 이날 법정에 나와 "거제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어제 병원에 모셨다"면서 "구속수감으로 인해 심신이 쇠약해졌고 여러 의료 시설과 지인의 지방 주거지에서 체력을 회복하고 법정에 모시려 했는데 이번 주 재판이 연속으로 잡혀있어 심리적인 압박으로 어지러움도 느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기력을 회복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길 바라는 바람이 있어서 한달 정도 시간을 주시면 다음 번에 법정에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기획관은 지난달 19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오는 24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도 채택된 상태지만,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총 4차례 증인 출석에 불응했다.
재판부는 내달 21일로 다시 기일을 지정했다. 또 소환장이 폐문부재(문이 닫혀있고 사람이 없음)상태로 송달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주소보정을 요청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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