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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故김홍일, 5·18 구묘역 임시 안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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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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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 임시 안장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은 22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이 협의해 고 김홍일 전 의원을 5·18 구묘역에 임시 안장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소정의 절차를 밟아서 5·18 국립묘지로 이장할 계획”이라며 “국가보훈처 관계자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처는 21일 김 전 의원의 ‘국립 5·18민주묘지’ 안장 문제와 관련해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고인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고문을 당한 뒤 3차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에서 5·18 관련자로 인정을 받아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 해당한다.

그러나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력이 있는만큼, 보훈처는 내부 심의 후 안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전 의원 유가족 측은 5·18 구묘역 임시안장을 한 뒤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방안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2시에 치러진다. 장례 미사는 오는 23일 오전 6시 함세웅 신부의 주관으로 열리며 발인식은 오전 7시다. 고인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같은 날 오후 5·18 구묘역으로 이동한다.

전라남도 목포 출신의 김 전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16대·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일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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