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ㆍ손님ㆍ일반인 포함 103명 검거
-警 전체 마약 수사…1486명 검거, 517명 구속
버닝썬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찰이 ‘버닝썬 사건’ 수사 이후 현재까지 마약 투약ㆍ유통 혐의자 103명을 검거하고 이중 1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이후 80여일만이다. 경찰은 경찰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총력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약과 관련해) 유통ㆍ공급 쪽으로 수사를 집중해 나가고 있다”면서 “상선을 통한 마약공급과 사이버판매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뿌리를 캐내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또 강남클럽과 버닝썬 간 유착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수사방법 동원해서 그런 유착 의혹에 대해 사소하게 제기된 문제들을 하나하나 낱낱이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수사내용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찰의 마약수사와 클럽ㆍ경찰 간 유착관계 수사는 모두 지난해 말 벌어진 버닝썬 사건에서 시작됐다. 당시 강남클럽 버닝썬 입구에서 폭행을 당한 김모(29) 씨가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강남 클럽 내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가적인 제보가 이후 잇따르면서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의 마약 관련 수사는 현재 상당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 경찰이 마약과 관련 의혹으로 검거한 이들은 1486명이다. 이중 517명이 구속처분됐다. 아울러 검거자 중 103명은 버닝썬과 관련된 인물들인데, 이중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포함한 관련자 16명이 구속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버닝썬 연관자 중에는 마약을 직접 투약한 이, 유통한 이 등 다양한 이들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클럽 등 유흥업소, 또 성매매를 포함한 위법행위가 주된 단속대상이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ㆍ국세청ㆍ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의 합동 점검을 통해 유흥업소 운영 전반에 불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경찰과 강남 클럽 간 유착 의혹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윤 총경은 승리 일행에게 골프장과 식사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를 가지고 윤 총경을의율하기 위해선 대가성 여부를 입증해야 뇌물죄 성립이 가능한데 아직 대가성 여부가 입증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차선책으로 윤모 총경이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셀프수사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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