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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PIT 선후배' 강정호 이어 배지환까지...피츠버그가 무슨 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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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허행운 인턴기자] 닮지 말아야 할 것을 닮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 강정호(32)에 이어 이번에는 달갑지 않은 배지환(19)의 징계 소식을 접했다. 피츠버그 전문 소식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 배지환이 가정 폭력, 아동학대 방지 규약에 따라 30경기 무급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배지환은 대구 경북고를 졸업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면 계약 문제로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고, KBO 리그 복귀마저 무산되면서 그는 국제 미아 상태가 됐다. 그런 그를 품어준 것이 피츠버그였다. 하지만 배지환은 구단의 호의에 보답은 커녕 ‘데이트 폭력’으로 실망만 안기는 셈이 됐다.

배지환은 지난 2017년 12월 대구 동성로에서 전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발로 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로부터 200만원 약식 기소됐다. 유죄 판결이 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배지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펼친 이후, 이와 같은 처벌을 내리게 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징계가 발표된 후 성명문을 통해 “구단은 메이저리그 징계 규정을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밝히며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엄격히 계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피츠버그 소속 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한 차례 민폐를 끼친 상황에서, 두 번째 한국인 선수 배지환까지 유죄가 인정되며 처벌을 받은 상황이 됐다. 두 선수의 일탈로 인해 피츠버그 구단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다.

구단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다시 메이저리그에 입성시킨 ‘음주운전’ 강정호는 시범 경기에서 ‘악마의 재능’이라는 말을 들으며 폭발적 타격을 보였다. 그러나 개막 이후 부진에 빠졌다. 강정호의 타율 1할 3푼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191위에 해당한다.

강정호 보다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조쉬 해리슨(.129), 세드릭 멀린스(.098) 단 2명이다. 그나마 지난 17일 경기에서 홈런과 안타를 터트리며 재시동을 걸었다. 강정호의 부진에 이어 배지환의 징계까지 겹치며 피츠버그 구단이 한국인 선수 스카우팅를 접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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