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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롯데칠성음료 `레쓰비`, 대만·베트남 카페가 쏙~ 국민 캔커피의 변신

매일경제 심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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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롯데칠성음료 `레쓰비`, 대만·베트남 카페가 쏙~ 국민 캔커피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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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음료의 대명사인 롯데칠성음료 '레쓰비'가 지난해 매출 약 1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91년 처음 출시된 레쓰비(Let's Be)는 매년 4억캔 이상 팔리며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레쓰비 제품명은 '우리 함께'라는 뜻의 레쓰비투게더(Let's Be Together)에서 투게더(Together)를 줄인 말로 '캔커피를 마실 때는 항상 레쓰비와 함께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레쓰비 론칭 당시 캔커피 시장은 1985년 출시된 동서식품의 '맥스웰'이 주도하고 있었다. 1991년 10월에는 코카콜라 네슬레의 '네스카페'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제품군을 세분화한 것이 주효했다. 당시 레쓰비는 '레쓰비 마일드' '레쓰비 콜롬비아' '레쓰비 레귤러' 등 3종으로 출시했다. 마일드는 한국인 기호에 맞도록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고 레귤러는 진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했다. 레쓰비를 출시할 즈음 국내 커피 음료 시장은 캔커피 소비층이 젊은 세대로 확대되는 추세였다. 캔커피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상용음료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규모도 연간 100%씩 커졌다. 자판기 등 판매 채널이 다각화된 것도 캔커피 소비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캔커피 시장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쳤다. 그 결과 레쓰비 론칭 초반만 해도 20%대에 머물렀던 시장 점유율이 매년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997년 레쓰비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맛으로 리뉴얼된 레쓰비 마일드를 출시하면서 '젊은이의 사랑'을 테마로 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했다. "선배, 옆에 자리 있어요?" "저 이번에 내려요" 등 광고 속 대사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레쓰비는 독보적인 1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국민 캔커피'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레쓰비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9월에는 30대 직장인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제품인 '레쓰비 카페타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닝커피, 라떼, 아메리카노 총 3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캔커피보다 큰 240㎖ 용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레쓰비 연유커피' '레쓰비 솔트커피'를 출시하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도 나섰다. 레쓰비 연유커피와 솔트커피는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한 제품이다. 각 나라의 이색 커피를 국내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레쓰비 신제품은 기분 좋은 단맛의 베트남 연유커피와 단짠(단맛+짠맛)의 조화로 유명한 타이완 솔트커피 2종으로 구성됐다. 레쓰비 연유커피는 베트남산 원두 특유의 진한 커피맛에 연유를 더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레쓰비 솔트커피는 부드럽고 진한 커피에 소금을 넣어 단맛과 짭조름한 끝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위너 송민호, 블락비 피오를 모델로 '달콤한 충전이 필요한 순간, 한 캔의 달달한 여행 레쓰비'라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 2편을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두 사람이 인기 예능 '신서유기'에서 보여줬던 현실 친구의 모습을 녹여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랜 시간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레쓰비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상품 기획을 비롯해 한정판 패키지 운영, 샘플링 프로모션 등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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