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박용택, 2400안타 달성하고도 “짜증났다”고 한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창원, 한용섭 기자] LG 베테랑 박용택(40)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KBO리그 최초 2400안타를 달성했다. 그러나 그는 환한 미소를 짓지 못했다. 그는 “솔직히 열 받은 상태다.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왜 그랬을까.

박용택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7-2로 달아나는 쐐기 안타였고, 개인 통산 2400번째 안타였다.

경기 후 박용택은 2400안타 기록에 대한 소감을 묻자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히려 “(달성 시기가) 2주는 늦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자신의 타격감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박용택은 전날까지 타율 2할7푼3리(55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도 연장 11회 이전에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특히 2-0으로 앞선 5회 1사 1,3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짧은 뜬공이라 3루 주자가 태그업을 시도할 수 없었다. 박용택은 “(11회가 아닌) 앞에서 쳤어야 했다”며 "짜증 났다"고 자책했다. 만약 3-0으로 달아났더라면 LG는 연장 접전을 펼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

2400안타를 달성한 박용택은 올 시즌 2500안타는 넘어설 전망이다. 2500안타를 이야기하자 박용택은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솔직히 지난해까지는 언제까지 몇 안타를 치고, 언제쯤이면 되겠다 계산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미 많은 것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를 이기면 기분이 좋고, 지면 기분이 별로다. 요즘은 단지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년마다 타격 성적을 보면 슬로스타터 스타일이다. 박용택은 "4월에는 타율이 낮은 편이다. 시즌 초보다 타격감이 괜찮은데 결과로 나와야 한다.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답답한 면도 있지만, 5월이 되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