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쟁 대상 돼선 안 된다는 취지···당 윤리위서 소상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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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두고 “이제 징글징글하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7일 공개 사과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아침에 친구가 제게 보내 준 짧은 글을 무심코 올렸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며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우리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문제의 글은 바로 내렸다”며 “당 윤리위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이는 같은 당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과 함께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한국당은 두 사람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한다.
한편 정 의원은 “징글징글하다, 그만 좀 우려먹으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같은 날 오후 한국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 언어상’을 수상했다. 바른 정치 언어상은 거칠고 감정적인 말이 쏟아지는 국회에서 품격 있는 언어 토양을 마련하고자 한국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회가 2010년부터 제정한 상이다. 누리꾼은 이를 두고 “모순이 아니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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