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즈니 등 연내 스트리밍 서비스 예정
가입자 증가세 유지 못할 것이란 전망 나와
가입자 증가세 유지 못할 것이란 전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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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디즈니와 애플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향후 가입자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넷플릭스 로고. 2019.04.17. |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디즈니와 애플 등 쟁쟁한 기업이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든 상황에서 2분기 가입자 증가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은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앞으로의 경쟁에서 지금까지의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1분기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1억489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넷플릭스 매출은 일년새 22% 상승한 45억2000만달러(약 5조원)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억4400만달러(약 3911억원)로 19% 늘었다.
주당 순익(EPS)은 76센트였다.
WSJ은 미국에서의 새로운 가입자는 170만명에 그쳐 지난해 동기 대비 줄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가격을 인상해 2분기엔 미국과 다른 나라 모두에서 더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신규 가입자를 5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석기관 팩트셋의 전망치(548만명)보다 낮은 수치다.
앞으로 월트디즈니, 애플, AT&T와의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디즈니는 폭스, 마블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등을 내세운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오는 11월 시작한다.
애플과 AT&T도 연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2위 통신사인 AT&T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 굴지의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 제작사로 유명한 HBO를 소유하고 있다.
디즈니 임원들은 5년 안에 유료 가입자 6000만명에서 9000만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경쟁사에 비해 외부 공급업체의 콘텐츠 의존도가 여전히 큰 점은 넷플릭스의 약점으로 꼽힌다. 외부 업체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공급되는 콘텐츠의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WSJ은 지적했다.
디즈니가 한달 구독료를 6.99달러로 정한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지도 미지수다.
넷플릭스는 2017년 말에 이어 지난 1월에도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두개의 화면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최고 인기 상품의 가격은 매달 11달러에서 13달러로 올랐다.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넷플릭스는 "우리는 이 신규 사업자들(애플, 디즈니)이 우리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FT는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비를 대기 위해 3월말 기준 103억달러 규모의 장기 채무를 지고 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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