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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팀타율 .230+불펜 균열' SK, 무용지물 선발투수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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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종서 기자] 싸늘한 방망이에 불펜 투수들까지 흔들리고 있다. 선발 투수들은 허탈함 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SK 와이번스의 강력한 무기는 ‘방망이’였다. 팀 타율은 2할8푼1리로 전체 7위였지만, 홈런이 233개로 전체 1위를 달렸다.

올 시즌 SK의 방망이는 싸늘하다. 20경기에서 홈런은 16개로 전체 3위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그러나 팀 타율이 2할3푼에 머무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득점권 타율도 2할3푼9리에 그치고 있다. 삼성(.230), LG(.235)에 이은 전체 8위다.

여기에 최근 불펜 투수들까지 이상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3경기에서 SK 불펜은 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이 2할1푼6리까지 떨어지면서 SK는 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타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불펜까지 흔들리면서 선발 투수들은 외로워지고 있다. SK는 팀 평균자책점이 3.06으로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총 119이닝으로 두산(119⅔이닝)에 이은 2위다. 이 중 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는 12차례로 두산(13회)에 이은 2위다. 그러나 선발승은 단 4승에 불과하다.

지난 16일 두산전은 SK의 걱정거리가 고스란히 들어났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조쉬 린드블럼, SK는 김광현이 나왔다.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맞대결에서 두산, SK 가릴 것 없이 타자들은 고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 안타 두 개와 희생플라이가 이어졌고, 4회 신성현의 홈런이 나오면서 점수를 냈다. 그러나 SK의 타선은 6회까지 안타 한 개 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7회초 침묵했던 SK 타선은 마침내 집중력을 발휘해 린드블럼을 상대로 2점을 뽑아냈다. 2-2 동점. 김광현은 패전 위기를 벗어나고 7회말 마운드를 내려갔다. 6이닝 2실점. 선발 투수로서는 충분히 제 몫을 했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이번에는 불펜이 흔들렸다. 7회말 정영일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고의사구 1개 포함 3안타를 맞았다. 2-4로 끌려가기 시작하자 정영일을 내리고 서진용을 투입했지만, 역시 서진용도 볼넷 안타와 볼넷 두 개로 주자 두 명에게 추가로 홈을 밟게 했다.

SK는 8회초 한 점을 더했지만, 8회말 이승진이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했고, 결국 SK는 3-8로 이날 경기를 내줬다. 3연패에 빠지면서 선두를 달리던 순위도 3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전력을 그대로 안고 시즌을 시작한 SK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곳곳에 발생한 문제에 머리 아픈 시간을 보내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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