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페시치(위)와 수원 타가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DB)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올시즌 K리그 첫 도전에 나선 FC서울 공격수 페시치(27)와 수원 삼성 공격수 타가트(26)가 ‘득점왕 출신’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K리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수준급 외국인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페시치와 타가트는 세르비아와 호주리그 득점왕 출신이라는 이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아직 리그 일정의 20%도 소화하지 않은 초반이지만 두 공격수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K리그의 새로운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페시치는 최근 프랑스 리그1 톨루즈와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 등 유럽 무대를 누비다 2017~2018시즌 세르비아 슈퍼리가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에서는 35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후 첫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와 3년 계약을 맺었던 그는 적응에 실패하면서 서울로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190㎝의 장신에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시치는 수년전부터 K리그 복수 구단이 영입을 원했던 공격수였다.
페시치의 경우 지난 2월에야 영입이 확정되는 바람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동아시아리그는 처음이라 K리그 연착륙을 위해 충분한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개막전에서 결장한 페시치는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최근 2경기에서는 3골을 몰아치며 킬러 본능을 뽐내고 있다.
타가트는 2013~2014시즌 뉴캐슬 제츠에서 25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호주 A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1살에 득점왕에 오른 그는 당시 A리그 영플레이어상까지 손에 넣었다. 그는 득점왕을 차지한 뒤 곧바로 잉글랜드 챔피언십 풀럼으로 이적하면서 유럽무대를 노크했지만 스코틀랜드 임대 생활을 거쳐 2년 만에 다시 호주로 돌아왔다. 타가트는 지난 3년간 A리그에서 56경기에서 출전해 31골을 기록하면서 매시즌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가트는 수원에 합류한 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데얀과의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는 모양새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한 그는 3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K리그에서 아시아쿼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호주 출신의 경우 그동안 수비수가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타가트가 올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호주 출신 공격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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