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앵커>
이곳 목포 신항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추모의 발길이 오늘(16일)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유가족과 생존자,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다시 새겼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 화랑 유원지에 추모 사이렌 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5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유가족과 생존자 앞에 고개 숙이며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세월호 관련 의혹들이 모두 해소될 수 있도록 특조위 등 조사 활동에 성의를 다해 협조하겠습니다.]
아들딸의 친구가 보내는 편지에 유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장애진/세월호 생존자 (당시 단원고 재학생) :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짜 일어난 일인지 모르겠더라. 너희가 돌아오지 못한 이유를 찾으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그 문은 아무도 열어주지 않더라.]
행사가 시작되기 전 시민들은 단원고를 거쳐 화랑유원지까지 행진하며 기억의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조하한/경남 산청 간디중학교 교사 : 앞에 있는 그림을 아이들이 그려서 디자인해서… 초등학교 때 겪은 아이들이어서 4월 한 달 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왜 슬퍼해야 하고 공감해야 하는지를…]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 화랑유원지 안쪽에 노란 바람개비들을 꽂아두고 노란 꽃들도 심어뒀습니다.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인함이 안치된 인천 가족공원에서도 추모식이 진행됐습니다.
[전태호/유가족 : 같이 지낸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고 말 한마디라도 전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슬퍼하기만 했던 것에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연들이 하늘로 올랐고 추모객들은 기억의 벽을 걸으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습니다.
세월호가 가려 했던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 묵묵히 서 있는 '녹슨 세월호'…현장 지키는 '노란 리본'
▶ 목놓아 외쳐본 아이들 이름…다섯 번째 작별 인사
▶세월호 참사 5주기
▶[핫이슈] 연예계 마약 스캔들
▶네이버 메인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