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트앤영 글로벌 자본신뢰지표 조사 결과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 '시티 오브 런던'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인들로부터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 자리를 차지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언스트앤영(EY)은 전 세계 47개국 2천900여 경영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본신뢰지표(EY Global Capital Confidence Barometer)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Y는 2009년 11월부터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2∼3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 세계 기업인들은 영국이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이 향후 투자처 1위를 차지한 것은 글로벌 자본신뢰지표 조사 이래 처음이다. 2014년 이후 조사에서는 미국이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EY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인들이 영국 기업의 기술과 지적재산권 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영국 기업의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10%인 4천억 달러(약 454조원) 규모가 영국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독일, 중국, 프랑스가 '톱5'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와 인도, 호주,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뒤를 이었다.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이번 발표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전 세계 최고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영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인들이 영국에 계속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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