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출국할 때 희생자를 추모하는 취지에서 노란색 넥타이를 맸으며, 김정숙 여사도 노란 리본 배지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공간인 '4·16 생명안전공원'도 빠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년 동안 변화도 많았다. 안전에 대한 자세가,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 공감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얼마 전 강원도 지역 산불 때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먼저 챙겼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긴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안아줄 것 같다"며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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