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진상규명, 참사 책임자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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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경기 안산과 전남 팽목항, 목포 신항,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1분간 안산 전역에서 울린 세월호 추모 사이렌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기억식이 열렸다. 생존 학생을 대표해 ‘기억글’을 낭독한 장애진씨는 “국가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고, 정치인들은 정치적 시선이 아닌 이웃의 시선으로 세월호를 보아달라”고 호소했다. 추모식에는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들과 유은혜 교육부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이 열린 안산 전역은 이날 하루 내내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단원고에서는 재학생들이 ‘다시 봄, 희망을 품다’라는 추모식을 열고 기억교실을 찾았고, 시민 1천여명이 안산 고잔역에서 기억교실을 거쳐 화랑유원지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과 맹골수도에서는 희생자를 위로하는 순례와 헌화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팽목 바람길 12.5㎞를 걷는 순례 행사에 참여한 추모객들은 노란 조끼를 입고 팽목항 등대~4·16기억관~팽목 방조제를 행진했다. 추모극 <세월을 씻어라> 등 추모예술마당도 펼쳐졌다.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24명은 세월호 침몰해역인 진도 맹골수도를 찾아 하얀 국화꽃을 바쳤다. 배 두 척에 나눠 탄 이들은 사고해역의 노란 부표 앞에 도착해 “아가야 잘 있니”, “엄마가 미안해”, “너무 보고 싶어” 등의 인사를 건네고는 무심한 바다를 바라보며 서로 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안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부산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진상규명과 참사 책임자 처벌을 끝까지 이뤄내겠다. 정부는 참사 책임자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안산 인천 진도 부산/홍용덕 이정하 안관옥 김영동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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