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조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조국의 품이 없으면 바다에서 죽은 남조선 어린이처럼 될지 모른다"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돼 있는 세월호 선체의 모습. 목포=연합뉴스 |
북한의 ‘초급 중학생’ 대상으로 교과서에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이 실려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에서 2015년 발행된 ‘사회주의도덕’과 ‘정보기술’ 등 교과서 20권의 내용 일부를 16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급 중학 3학년용 사회주의도덕 교과서에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이 실려있었다.
북한에서 초급 중학생은 우리 중학생에 해당한다.
이 교과서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괴뢰정부가 구조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조국에서는 훌륭한 병원에서 무상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조국의 품이 없으면 우리도 바다에서 죽은 남조선 어린이처럼 될지 모른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아사히신문은 “북한 교과서가 세월호 침몰사고 등을 비판하면서 자국의 체제 칭찬에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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