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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여야4당 "진상규명", 한국 "무거운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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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강주헌 기자] [the300](상보)여야4당 안산 기억식, 황교안 인천 추모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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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빛바랜 노란 리본/사진=방윤영 기자



여야가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밝혔다. 다만 진상규명을 강조하는 여야4당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한국당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린 아직 진실을 알지 못하고 책임자 처벌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세월호의 진실이 모두 밝혀질 그 날까지 우리에게 봄은 봄이 아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길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우리사회가 하나가 돼 철저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도 "세월호는 왜 침몰한건지, 구조는 왜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진실규명을 위해 국민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규명된 진실도, 책임진 사람도 없다는 점에서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재수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세월호 참사 당시 여당이었던 한국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과 생존한 분들의 삶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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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재명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2019.4.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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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인천행'…황교안 "무거운 책임감 느껴", 일부시민 "참사주범, 물러가라" 항의=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대표들은 이날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의 주최로 열리는 기억식에 참석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대표는 인천 가족공원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를 찾았다.

황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박근혜정부 당시 일어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중심으로 제기될 '한국당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경찰이 세월호 참사 비판여론 무마에 나섰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대표를 향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가족공원을 찾아 굳은 표정으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도 돌이켜보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주범 황교안은 물러가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당 차원에서 유가족 여러분과 생존하신 분들의 삶을 꼼꼼히 챙겨 필요한 부분을 돕겠다"고 밝혔다.

추모제를 마친 후 한국당만 안산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황 대표는 "304분의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희생된 분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라고 답했다. 민주당과 세월호 유족들이 수사대상으로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지목한데엔 "여러번 조사가 이뤄졌고 그 부분에 관해 혐의없음이 수사과정에서 다 나왔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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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조태형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참석자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 2019.4.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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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진상규명' 한목소리=여야4당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그 날 이후 다섯 번째 4월16일이지만 여전히 봄은 오지 못했다"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명확한 침몰 원인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은 이유도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당시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려 한 정황이 최근까지 새롭게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세월호에 대해 완전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다"며 "길고 지루한 시간이지만 우리사회가 하나가 돼 철저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세월호 선박은 바다 위로 올라왔지만 아직도 세월호는 왜 침몰한 건지, 구조는 왜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명쾌한 답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진실은 아직까지 침몰한 세월호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끝까지 잊지 않고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4당 대표는 안산시 단원구에서 열린 기억식 행사에 참석 중이다. 기억식은 오후3시 추모사이렌을 시작으로 추도사, 기억공연, 합창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기억식엔 여야 4당 정당 대표 및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조준영, 강주헌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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