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는 지난해 11월 이준석 씨와 주고받은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이 씨는 편지에서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는 저는 저 자신을 자책하면서 하루도 지난 날들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며 “하루하루 기도하지 않으면 더 많은 우울과 괴로움이 찾아올 것 같아 모든 것이 괴롭고 힘이 들더라도 반성하고 기도드리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린 지난 2015년 4월 28일 오전 광주고등법원 201호 법정에서 이준석 선장이 선고가 내려지길 기다리고 있다 |
그는 또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시고 슬픔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시는 모든 유가족님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용서를 빌고 기도합니다”라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이 씨는 그러면서 “지난 날들을 수없이 되돌아보아도 저 자신이 미워지고 저 자신에게 화만 날 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답답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옥중 편지(사진=연합뉴스) |
이 씨는 476명이 타고 있던 세월호가 침몰하자 제대로 된 퇴선 지시 없이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방송을 한 뒤 먼저 탈출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에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 씨는 2015년 무기징역이 확정돼 순천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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