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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빨·파·노…文대통령의 '넥타이 색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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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트럼프와는 파란색, 시진핑과는 붉은색…취임 후에는 '독도 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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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7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귀빈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2019.04.16.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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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노란색 넥타이'로 세월호 참사 5주기에 대한 추모와 진상규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넥타이는 문 대통령이 가장 즐겨쓰는 메시지 전달법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16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출국할 때 노란색 넥타이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선택이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상의 왼쪽 깃에 세월호 참사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리본 배지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세월호 참사 추모 메시지를 냈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노란색 넥타이로 이같은 의지를 더욱 분명히 전한 것이다.

작년 4주기 때는 노란 나비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았던 문 대통령이다. 대선후보 시절에는 노란리본 배지를 매일 착용하며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배지를 착용하지 않았다. 실질적 행동으로 추모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실제 철저한 조사 지시, 유족 청와대 초청 등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넥타이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선 직후에는 중소기업이 만든 주황색 '독도 강치 넥타이'를 했다. ‘강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독도에 서식하고 있었지만 일본의 남획으로 멸종된 동물이다. 자주외교 및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로 읽혔다.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른색 넥타이'로 통일해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했을 때도 양국 정상은 파란색 넥타이로 맞췄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을 해결하기 위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로 양국 간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국내 정치에서도 넥타이가 활용됐다. 2017년 9월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 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이었던 문 대통령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초록색 넥타이를 멨었다. 여당의 우원식 원내대표, 청와대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마찬가지로 초록색 넥타이를 하며 국민의당에 절실한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출국한 문 대통령은 16~18일 투르크메니스탄, 18~21일 우즈베키스탄, 21~23일 카자흐스탄을 찾는다. 3개국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신북방정책을 논할 예정이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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