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입장문 내 사과
"국민정서 어긋난 의견 표명에 깊은 유감"
앞서 차명진 "세월호 유족 징하게 해먹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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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당내 인사들의 세월호 관련 부적절 발언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 소속 차명진 전(前)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7·18대 의원을 지낸 차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해 강한 비판이 일었다. 차 전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뒤늦게 해당 글을 삭제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제가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고 사과했다.
정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한편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기 앞서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차 전 의원의 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이에 대해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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