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붕괴된 서울 서초구 소재 삼풍백화점 사고의 당시 현장(위)과 2014년 4월16일 침몰했던 세월호 선체의 모습.(아래) 목포=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2019년 4월16일에도 이어진 데 대해 “지겹다”는 몇몇 누리꾼에게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는 “사고 당사자만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매체 딴지일보는 지난 12일 자신을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작성한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다시, 삼풍 생존자가 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지난해 4월 이 매체를 통해 세월호 참사와 삼풍백화점 사고 발생 후 정부가 취한 조치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한 글을 작성했고, 당시 이 글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이 누리꾼은 지난 12일 작성한 글에서 “지난해 썼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극우 세력이라는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 글을 조롱했고 삼풍 사고 생존자임을 증명하라는 등의 악플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최근 한 학생이 자신에게 세월호 사건에 관해 온라인상에서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이 왜 아이들을 잃은 부모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까요?”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이에 “모르면 그럴 수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일으킬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모르면 그럴 수 있다”며 “알면 그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에 관해) ‘지겹다. 그만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고를 겪은 당사자뿐”이라고 강조했다고도 했다.
이 누리꾼은 “감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유가족분들에게 ‘더는 죄인처럼 살지 말라. 당신들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다. 나도 그럴테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도)억지로라도 사고의 충격에서 자유로워지자’고 제안하고 싶다며 글을 마쳤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은 1995년 6월29일 일어났다. 당시 서울 서초구 소재 백화점이 부실 공사 등의 원인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사망자 501명, 실종자 6명, 부상자 937명이 발생한 참사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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