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며’란 글 올려 심정 전해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단원고 유가족들이 헌화를 하기 앞서 사고해역을 표시하는 부표를 바라보고 있다. © News1 황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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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조정훈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이 정부와 국민들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를 이끌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4·16 가족협의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며’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한 해 쯤은 피지 않았으면 좋겠는 봄꽃이 처연한 사월”이라며 “사월의 바다는 참혹한 기억을 안은 채 서러운 눈물로 넘실댄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벌써 5년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날이다. 그날을 벗어나려면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가 아니라 범죄임을 선언하고 그 범죄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누가 왜 304명을 구하지 않고 죽였는지 밝히고 처벌하는 것이 진상규명이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의 반복을 막는 유일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별법을 개정해 특별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거나 정권의 결단과 지시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야 한다”며 “이중 정권의 결단이 바람직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책임은 정부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4·16생명안전공원 등 추모사업을 확정하고 착실하게 실행 중인 정부와 안산시. 새로운 교육과 기억을 위해 애써주시는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전교조 선생님들. 광화문 416광장의 의미에 공감하며 지켜준 서울시에 감사드린다”며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분명한 역할을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5년 동안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든 희생자를 기억하며 유가족, 피해자들의 눈물과 분노에 공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가장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라며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진상규명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정권의 결단을 통한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를 이끌어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위한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이 청원에는 16일 현재 17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는 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개최된다.
jjhji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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