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한 유가족이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보며 슬퍼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이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인천에서 진행되는 추모제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는 여야 4당 정당 대표 및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이후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기억식에 참석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할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는 무능과 부패한 9년을 끝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과 새로운 세상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CCTV 저장장치 조작 의혹을 밝힌 만큼 조속한 수사를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안산 대신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한다.
박근혜정부 당시 일어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중심으로 제기될 '한국당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경찰이 세월호 참사 비판여론 무마에 나섰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대표를 향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 안전사고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정치 공세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판단이다.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은 가슴 아픈 세월호 5주기다.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하다"며 "세월호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문제에는 여야가 없다. 이 정권이 야당때 했던 행태를 똑같이 반복한다면 우리사회의 문제들도 똑같이 반복될 것"이라며 "정치공방만 벌이고 정작 중요한 대책은 소홀했던 일들을 우리가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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