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추모 기간 운영…시민단체 "진상규명·특별수사단 설치" 촉구
달무리 내려앉은 팽목항 |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박영서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다양한 기억 행사를 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추모 방송을 통해 전 직원 묵념과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함께 부르기, 시 낭송 등을 진행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등 남은 사람들이 서로 간직한 기억을 나누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을 자율적으로 관람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30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별이 되어버린 꽃들을 기억하며, 다섯 번째 봄'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건물 외벽에 걸었다.
추모 시, 그림, 캘리그라피 등 학생 작품은 로비에 전시했다.
도내 학교에서는 생명과 인권, 안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을 자율적으로 운영했다.
춘천여고는 학생회 주도로 점심시간 중앙현관에서 추모글을 작성해 전시할 예정이며, 춘천 대룡중은 역사 탐구 동아리 주도로 세월호 리본 만들기와 노란 종이배 접기를 진행한다.
원주 섬강초는 세월호 리본 나눠주기와 함께 희생자 추모 메시지로 벽면을 꾸미며, 춘천 금병초는 미술 시간 학생들이 직접 그린 세월호 추모 그림을 전시한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다섯 번째 봄이 돌아왔지만 우리는 4·16을 잊을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만들어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와 안전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
한편 강원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가 모인 '민주주의와 민생, 사회 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지역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국정원과 기무사를 즉각 수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문서 공개를 거부한 사법부를 개혁하고 관련 문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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