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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네타냐후, 시리아 공습 인정? "힘은 평화의 기본적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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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시리아 13일 공습당해 17명 부상, 이란 측 일부 사망
트럼프 골란고원 인정 뒤 이스라엘-시리아 간 긴장↑]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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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주 시리아 공습에 이스라엘이 연관돼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스라엘방위군(IDF) 전사자 가족을 위한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북부를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시리아 중서부 지역 무기공장을 대상으로 한 공습 배후가 이스라엘군임을 시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힘은 우리의 존재를 보장하며, 이웃과 평화를 이루는 데 결정적이고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누군가가 입지를 확고히 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13일 새벽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 북서부 도시 마시아프 외곽의 군사 기지 미사일 생산시설을 공습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국영통신 SANA는 "우리 방공 부대가 이스라엘 미사일 몇 대를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인해 시리아 군인 17명이 부상했으며, 이란 측 군인 일부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14일 공개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인해 미사일 시설을 포함해 3개의 인근 구조물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IDF 전투기가 화학 무기 제조와 연계된 시리아 과학연구센터를 폭격한 적이 있다.

IDF는 이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은 통상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 보도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아온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시리아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보이려 시도하고 있으며, 신형 무기를 헤즈볼라(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에 조달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IDF는 시리아에 이란과 연계된 목표물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공습을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북부 도시 알레포의 공항 산업지구 근처 군사 기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 대행은 당시 자국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도전적인 작전"이었다며 이스라엘이 이를 자행했음을 시인했다.

최근 잇따른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며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왔다. 시리아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항의 표시를 해왔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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